홈 > 커뮤니티 > 랜섬웨어뉴스
2019-07-02 10:07:29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시청 측이 랜섬웨어에 걸려 결국 60만 달러를 공격자들에게 돈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각계각층에서 “범인들과 협상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거나, “랜섬웨어 공격자들에게 돈을 주는 건, 랜섬웨어 산업을 키우는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기업들이나 정부 기관들의 입장에서 랜섬웨어 공격자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선택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하루라도 운영이 멈추어서는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빠른 복구가 생명과 같다. 운영이 마비된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보안 전문가들은 애초에 랜섬웨어 공격에 당하지 않도록 평소 보안 실천 사항을 잘 지키고 백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해왔지만, 이왕 걸린 상황에서는 빠르게 돈을 내고 피해를 복구하는 게 낫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랜섬웨어 대처 방안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랜섬웨어에 걸리는 사례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공공 기관들만 봤을 때, 볼티모어, 메릴랜드, 애틀랜타, 조지아, 리비에라, 플로리다, 알바니와 같은 자치제 당국이 랜섬웨어 때문에 마비됐다. 이중 일부는 범죄자들과 절대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일부는 범죄자들과 타협점을 찾겠다고 한다.
또한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전략도 상당히 바뀌었다. 이전에는 랜섬웨어를 무작위로 흩뿌려놓고 누군가 걸리기를 기다렸다면, 이번에는 표적을 정해두고 집요하고 철저한 공격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돈을 많이 낼 수 있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표적이 되고 있고, 실제 요구되는 협박금도 이전보다 많이 늘어났다. 젤로니스는 “최근 범인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7자리 수”라고 할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최대한 빠르게 범인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어느 정도 보유해두고, 랜섬웨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범인들과 협상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드파티 전문가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라고, 포레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권장했다.
[ 보안뉴스 ] 문가용 기자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