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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뉴스 ] 은퇴한 갠드크랩 공격자들, 레빌 랜섬웨어 새로 만들어 활동

2019-10-07 10:17:11

       

악명 높은 랜섬웨어인 갠드크랩(GandCrab)의 개발자들은 올해 ‘은퇴’를 발표했었다. 그들의 발표에 따르면, 18개월 만에 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기 때문에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은퇴를 진지하게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근 보안 업체 시큐어웍스(Secureworks)가 이 은퇴자의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되는 흔적을 찾아냈다. “갠드크랩의 배후 세력인 것으로 알려진 골드 가든(Gold Garden)이 새로운 랜섬웨어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랜섬웨어의 이름은 레빌(REvil)이며, 최근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갠드크랩이 사라진 빈 자리를 레빌이 빠르게 차지하기 시작했다. 시큐어웍스는 레빌을 조사하면서 배후에 있는 자들에 골드 사우스필드(Gold Southfield)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특징을 파악해낼 수 있었다. “먼저는 갠드크랩처럼 대여 형태로 배포되는 랜섬웨어였습니다. 또한 레빌을 대여한 사용자들은 오라클 웹로직(Oracle WebLogic) 익스플로잇, 악성 스팸, 피싱 이메일, 침해된 MSP 등의 방법을 동원해 레빌을 퍼트리고 있었습니다.”

 

초기에 확보한 레빌 샘플을 분석했을 때 시큐어웍스 측은 코드에서 꽤나 많은 부분이 갠드크랩과 겹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연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였다. “예를 들어 레빌의 문자열 복호화 기능은 갠드크랩의 복호화 기능과 거의 완벽하게 똑같았습니다. 두 랜섬웨어가 C&C URL을 구축하는 방법과 로직도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초기 레빌 버전은 차라리 업그레이드 된 갠드크랩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정도로 흡사했습니다.” 그 외에도 갠드크랩과 레빌은 러시아의 시스템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 역시 레빌을 추적해오고 있는데, “레빌은 경쟁력 높은 이 랜섬웨어 시장에서 꽤나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갠드크랩이 사라진 자리를 완벽하게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갠드크랩은 랜섬웨어 역사에 기록될 수준의 성공을 거둔 멀웨어입니다. 그런 공격을 실시한 자들이 은퇴를 할 리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의심스러운 발언이었고, 그것이 레빌로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 보안뉴스 ] 문가용 기자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