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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뉴스 ] 라크나로커 랜섬웨어, 피해자 시스템에 가상기계 설치

2020-05-25 17:12:28

       

라그나로커(Ragnar Locker)라는 랜섬웨어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서 나타났다고 보안 업체 소포스(Sophos)가 발표했다. 그건 바로 가상 기계를 활용하는 것으로, 탐지를 피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라그나로커를 개발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다양한 취약점을 익스플로잇 하거나,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연결을 겨냥해 네트워크를 침해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한 랜섬웨어 바이너리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기 전에 데이터부터 훔쳐낸다. 요즘 랜섬웨어 공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중 협박 전략’을 가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최근 소포스가 공개한 바에 의하면 라그나로커가 오라클 버추얼박스(Oracle VirtualBox)로 만든 윈도우 XP 가상기계 내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자들은 윈도우 그룹 정책 객체(Windows Group Policy Object, GPO)를 사용해 msiexec.exe를 실행함으로써 사용자 몰래 MSI 패키지를 다운로드한 후 설치한다고 한다. 이 패키지는 122MB에 달한다.


이 패키지 파일은 실행이 됨과 동시에 실행파일 하나, 배치 파일 하나, 몇 가지 지원 파일들을 설치한다. 배치 파일은 버추얼박스 애플리케이션 확장 프로그램인 VBoxC.dll과 VBoxRT.dll을 실행시킨다. 이 때 버추얼박스 드라이버인 VboxDrv.sys도 같이 실행된다.


이렇게 버추얼박스 가상기계가 실행될 준비가 끝나면 윈도우 셸 하드웨어 탐지(Windows Shell Hardware Detection) 서비스를 중단시킨다. 오토플레이(AutoPlay)라는 알림 기능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그런 후에는 컴퓨터 볼륨 셰도우 복사본들을 지운다. 다음으로는 로컬 디스크들과 휴대용 저장소를 목록화하고 네트워크 드라이브들을 매핑한다.


“라그나로커 공격자들은 랜섬웨어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가상기계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랜섬웨어를 실행시킴으로서 탐지를 비껴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건 실제 물리 세계를 공격할 수 있지만, 우리는 볼 수 없는, 희한한 능력의 유령을 창조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것 또한 랜섬웨어 공격자들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 보안뉴스  ] 문가용 기자 원문보기